아이스크림 유통기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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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사두고 깜빡했던 아이스크림을 냉장고에서 꺼내며 먹어도 되나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에도 유통기한이 있어서 먹으면 안 되는 건지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스크림 유통기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없다고 오래된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되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이스크림에도 생산된 제조일자가 표기되어 있으며 대부분 생산 업체에서는 제조일자로부터 1년 안에 드시길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년 이내의 아이스크림이더라도 제품의 변질이 발생하였거나 의심스러운 경우 드시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아이스크림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유통 및 보관이 되어야 합니다. 항상 이 온도에서 유지되면 좋겠지만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판매 또는 보관 중에 아이스크림이 녹고 얼기를 반복하다 세균이 번식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1년 안에 드시길 권장하는 또 다른 이유 (맛)

 

제품의 변질 등의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이스크림의 맛입니다. 똑같은 아이스크림을 먹더라도 제조된 지 오래된 제품은 맛이 없습니다. 혹시 아이스크림 순환이 잘 안 되는 매장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어 본 적 있으신가요? 살살 녹는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깡깡 얼려놓은 얼음을 먹는 맛이었습니다. 제조일자를 확인해보니 2년 정도 지난 제품이었습니다. 2년 동안 냉장고 구석 밑에 깔려있던 아이스크림은 집에 얼려놓은 얼음보다 맛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에서 아이스크림의 하루 권장 개수는 한, 두 개입니다. 한 개를 먹더라도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이스크림 제조일자 보는 법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제조일자 보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스크림 종류에 따라 표기 위치가 다르지만 표지나 아랫면, 옆면 혹은 뚜껑을 보시면 날짜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제조 2021.09.13 이런 식으로 표기되어 있으니 구매 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유통기한 법안 발의

과거에는 모든 식품이 유통기한을 표기했었습니다. 하지만 1995년부터 점차 자율화를 추진하여 2000년 9월 유통기한 표기 자율화가 되었습니다.

최근 19대~21대 국회에서 다시 아이스크림, 빙과류, 식용얼음 등에 유통기한을 표기하자는 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하지만 복지위 전문위원은 빙과류 등의 제품의 변질 원인이 유통기한의 설정보다 유통 중 관리 부실로 인한 경우이며 제조연월일이 표기되어 있어 소피자가 판단할 수 있는 사항으로 유통기한 표시는 다소 과도한 규제라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통기한의 필요성)

 

아이스크림의 유통기한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냉동고에 일정한 온도로 보관만 한다고 했을 경우에도 몇 년의 시간이 흐르면 맛은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맛이 변한다면 아이스크림의 가치가 있을까요? 우리가 아이스크림을 먹는 이유는 맛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스크림은 몇 년 동안 냉동고에 보관해 필요할 때 꺼내먹는 식품이 아니라 가장 맛있을 때 먹어야 하는 식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스크림을 맛있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기간이 유통기한이라고 생각합니다.